암 환자인 개그맨 김철민 씨는 개 구충제 성분, '펜벤다졸'이 항암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죠.
논란이 커지자, 국립암센터가 임상시험을 추진했는데, 효과를 검증해 볼 수준도 아닌 루머라며 안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암 환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 구충제, 펜벤다졸로 말기암을 치유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시중에는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철민 / 개그맨]
"(해외 직구한 개 구충제가) 도착하면 저는 바로 실행할 예정입니다."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효과를 봤다는 후기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피 검사 다 정상이고요. 다 잘 나오고요. 피 수치가 안 좋았는데 지난주에 정상으로 올라왔어요.
정부가 여러 차례 효과가 없다고 밝혔지만 펜벤다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는 상황.
국립암센터에서 항암효과가 실제로 있는지 임상시험을 추진하다가, 준비단계에서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근거나 자료가 빈약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없었고, 동물 실험에서도 부작용이 보고되는 등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효과를 봤다는 암환자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표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명승권 / 국립암센터 교수]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도 있지만 임상시험으로 들어가기엔 근거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반면 환자들은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항암 효과 여부를 결론냈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