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동탄 의혹' 제기에 "기가 막힌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진행 중입니다.
정 후보자는 한국당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동탄 신도시 관련 의혹'을 꺼내 들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국회 연결해 더 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한국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8일)도 정 후보자를 향해 각종 특혜 의혹들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과정에 정 후보자가 관여해 측근이 특혜성 택지공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감사원 보고서에 화성도시공사가 정 후보자의 측근인 신장용 전 의원 측에 특혜성 택지공급을 했다고 나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가 화성시 한 체육시설에서 건설업자 등 화성시 관계자들과 함께 브리핑받는 사진도 제시하면서 "후보자가 측근들에게 계속 이용당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기가 막힌 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후보자는 "이 개발 프로젝트는 2015년 추진된건데, 제시된 사진은 2017년 6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제(7일) 김상훈 의원에게 '발끈'한 것을 두고 "오늘(8일) 유감을 표하려고 했는데 그럴 마음이 싹 사라졌다"면서 "청문회가 더 오염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당시 후보자는 야당이었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겠냐"며 "인격살인을 멈추라"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앵커]
오늘(8일) 증인과 참고인도 출석하죠.
이후 청문회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8일)은 어제와 달리 증인과 참고인도 청문회에 출석합니다.
고병국 서울 시의원, 장하진 재단법인 국민시대 대표, 안연 국민시대 이사, 정종옥 전북 부귀농협 회장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후원계좌 관리, 특히 의장 시절 개인 싱크탱크에 5천만원을 출연한 사실을 총리 지명 후에야 신고한 점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과 참고인 신문이 끝나면 청문특위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로선 한국당의 반대가 거센 만큼 채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국회의장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 할 수 있습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앞서 예산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통과시킨 '4+1협의체'가 다시 한번 공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