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사로잡는 ‘극한의 매운맛’…매력에 빠진 까닭은?

채널A News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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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매운맛 좀 볼래?' 예전에는 혼내준다는 소리였지만, 요즘은 스트레스 풀자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매운 음식이 유행하다 못해 극한의 매운맛에 진지하게 도전하기도 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과자, 시작해보겠습니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화제의 영상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를 물 없이 먹고 버티는 도전입니다.

[현장음]
"몸이 막 터질 것 같아요. 진짜로."

눈물 콧물 다 빼는 건 기본.

응급실에 간 사람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극한의 매운맛은 트렌드.

시대를 풍미한 라면의 매운맛은 점점 강해져 왔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농도를 재봤더니 맵다고 소문난 두 제품을 뛰어넘었고 한국 매운맛의 대명사 청양고추까지 넘어선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안건우 기자]
"매운 음식이 인기가 많다 보니 요즘엔 향신료가 강한 중국음식을 소재로 한 라면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매운맛으로 지친 청춘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제품도 있습니다.

[오영준/서울 동작구]
"재밌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마케팅 해야 먹을 정도로 나라가 어렵지 않나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매운맛은 일종의 스트레스.

어려운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처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명기/정신과 전문의]
"이런 음식을 접해 본인이 스트레스에 준하는 신체상황을 경험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잊고자 하는 것입니다."

직장 내 어려움, 취업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젊은이들이 극한의 매운맛에 더 매력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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