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를 콕 집어 제거한 이후 두문불출하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닷새 만에 공개활동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이 움직이자 미국의 정찰기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미국의 경고로 해석됩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가죽 코트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김정은 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폭살 이후 한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닷새 만에 비료공장 건설현장을 찾았는데 미국을 의식한 듯 '정면돌파'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적대 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이 움직이자 미국의 '전파수집' 정찰기 리벳조인트도 기다렸다는 듯이 출격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를 훑고 갔는데 김 위원장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미국의 경고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차종과 사람을 식별하는 첩보위성 키홀과 통신을 엿듣는 신호 수집 위성으로 24시간 북한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주한미군에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휴민트 정보대대가 있는데 북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김 위원장 동선을 실시간 탐지합니다.
김 위원장 동선이 드러나는 것은 북한에게는 상당한 압박입니다.
이란 참수작전에 쓰인 것과 유사한 공격용 드론 '그레이이글' 12대가 군산 미 공군 기지에 상시 대기 중이어서 언제든지 김 위원장이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륙 후 1시간이면 평양에 도착해 30시간 넘게 하늘에 떠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군은 건물 내부까지 잠입할 수 있는 새나 곤충 드론까지 활용하고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 타격을 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