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여성파워가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4살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탄생하더니 장관도 3분의 2가 여성입니다.
그러자, 악성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 스타로 유명한 네팔의 여성 쌍둥이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사진에, 핀란드의 새 내각이라는 설명이 달린 가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외모 비하에서 이슬람식으로 몸을 가리라는 등, 악성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핀란드 정부는 진짜 내각의 얼굴들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가운데 34살의 마린 총리, 좌우로 30대 여성 장관 3명이 서고, 50대인 여성 법무장관도 함께 찍었습니다.
세계 최연소로 임명 직후부터 주목 받은 마린 총리는, 이달 초 장관 19명 중 12명을 여성들로 채웠습니다.
[산나 마린 / 핀란드 총리]
"연립 정당들과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신뢰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마린 총리는 최근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무대 신고식도 마쳤습니다.
[산나 마린 / 핀란드 총리]
"핀란드는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 모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스토니아 내무장관은, 공개석상에서, 능력이 의심된다고 비꼬았습니다.
마린 총리는 이 역시, 현금 수납원도 총리가 될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세계 최연소 행정부를 이끄는 핀란드 총리가, 새해 어떤 실력을 보여줄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