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물국회 비판…"국민들만 희생양"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탓에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자리에서였는데요.
고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벌이는 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20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미 역대 최저의 법안처리율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본회의 상정 후에도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소상공인 기본법 등을 언급한 뒤 민생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에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이제 볼모로 잡은 민생·경제 법안을 놓아주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민생과 경제를 걱정한다면 민생·경제 법안만큼은 별도로 다루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1호 공약이었던 공수처 설치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결실을 맺을 마지막 단계 도달했고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 다시 바라보고 의지 가다듬는 계기가 됐습니다. 촛불정신 계승하며 변함없이 뜻을 모아준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한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엔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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