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북한이 몇번이나 으름장 놨던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은 결국 없었습니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북한이 주요 정책 방향을 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역대급 규모로 1박 2일. 잇달아 열고 있는데요.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어떤 내용을 결정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구함으로써 새해 첫날 전 세계의 눈과 귀를 김정은의 입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결국 대화판을 깨뜨릴 수 있을까요.
첫 소식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석단에 올라 열변을 토하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
후반부부터는 뿔테 안경까지 쓰고 회의를 직접 챙깁니다.
김 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습니다."
북한은 그간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해 왔습니다.
2013년 '핵·경제 병진노선'을 천명한 것도 지난해 핵을 빼고 '경제건설 집중'을 결정한 것도 전원회의를 통해서입니다.
올해는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전원회의입니다.
김 위원장이 못 박은 연말 시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오고 미국의 태도 변화도 없자 최종 입장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전원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방력 강화 노선 등은 암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는 오늘까지 이틀째 열리고 있는데 북한이 결정한 '새로운 길'은 1월 1일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