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수사 끝에 조국 ’일가 비리 의혹’ 수사 마무리
조국 혐의 관련 법리 검토·공소장 작성 사실상 마쳐
정경심 재판서 "연내 기소"…’기소 시점’ 신중히 조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합니다.
넉 달간 이어진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겁니다.
조 전 장관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지, 딸 조민 씨가 기소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일가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벌여온 검찰.
4개월이 넘는 수사 끝에 검찰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조 국 / 前 법무부 장관 :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미 조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법리 검토를 끝내고 공소장 작성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여러 일정을 고려해 '기소 시점'을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재판 과정에서 주요 피의자를 연내에 기소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검찰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온 공수처법안의 국회 표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과 함께 정 교수의 공범으로 지목된 딸 조 민 씨와 처남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최종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도 관심입니다.
부인의 차명 투자 내역을 숨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WFM이 정경심 교수에게 주식을 싸게 판 것을 조 전 장관에 대한 뇌물로 판단할지 주목됩니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법정에서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힌 만큼, 새해부터 시작될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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