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5대 요구사항 수용’ 거듭 촉구
경찰, 쇼핑몰에 들어가 시위대 진압…15명 체포
"공공질서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에 맞서 법 집행"
7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어제는 중국 보따리상 반대 시위가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홍콩에 반중국 분위기가 여전한데 이번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고요?
[기자]
시위가 벌어진 곳은 중국 선전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한 쇼핑몰입니다.
마스크를 쓴 시위대 100명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중국 병행수입업자들과 쇼핑객들을 향해 물러나라고 항의했습니다.
보따리상 무역으로 상점 임대료와 물가가 오르고 생활 수준이 악화하고 있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입니다.
시위대는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중국에서 쇼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동안 주장해온 '5대 요구사항' 수용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일부는 중국 쇼핑객의 짐을 발로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1시간쯤 이어지자, 경찰 수십 명이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 15명을 체포하고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콩 경찰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에 맞서 엄정한 법 집행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카오룽베이의 또다른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져 다수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태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이끄는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에도,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가 중국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 따라 유화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개월 동안 경찰에 붙잡힌 시위대가 7천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새해부터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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