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성남FC 감독 "빠따는 잊어주세요. 이제는 버터"
[앵커]
프로축구 성남FC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선수 시절 카리스마의 대명사였던 김 감독은 버터같은 부드러운 지도력으로 성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끌겠다는 출사표를 내놨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FC를 상징하는 검은색 슈트를 입고 기자회견에 나선 김남일 감독.
힘든 여건에서 팀을 K리그1에 잔류시킨 남기일 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성남FC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 아마 거절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상위 스플릿에 들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성남FC는 지난 시즌 수비 축구로 1부리그 생존에 성공했지만 팀 득점은 12개 팀 중 꼴찌였습니다.
김남일 감독은 안정된 수비에 공격이라는 색깔을 더해 성남FC를 역동적인 팀으로 바꾼다는 각오입니다.
"과감하고 용감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거고요. 우선적으로 용병에 있어서 스트라이커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롤 모델이라고 밝힌 김남일 감독은 선수 시절 보여준 강한 카리스마 대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빠따 발언은) 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빠따가 아니라 버터로 하겠습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선사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 감독. 성남FC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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