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흰수마자·수달 등…경북 내성천서 서식
[앵커]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을 흐르는 내성천 일대에서 수달과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생물 1,400여 종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내성천의 고운 모래가 서식지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래밭을 향해 뛰던 수달이 작은 웅덩이를 팝니다.
이내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지고, 밤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설물을 분석해보니, 암컷 6마리와 수컷 5마리로 모두 11마리의 수달이 내성천 일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멸종위기 1급이자 토종 민물고기인 흰수마자와 멸종위기 2급 노란잔산잠자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두 종 모두 고운 모래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노란잔산잠자리는 고운모래에 은둔해서 생활하며 먹이를 먹습니다. 고운모래가 없어지면 이 종이 살 수가 없습니다. 현재 내성천이 아주 고운모래로 된 서식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종이 서식할 수 있습니다."
흰수마자의 경우 최근 3년간 개체수가 줄어, 일대 생태수로 조성과 치어 수천 마리 방류도 이뤄졌지만 확인된 개체는 불과 7개체 뿐이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강우량과 취수보 등 환경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약 56㎞ 구간에 걸친 조사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와 2급인 흰목물떼새 등 1,418종의 야생생물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이중 멸종위기 1, 2급은 모두 11종 포함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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