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년 3개월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주목
아베 "징용 문제에 대한 日 생각 확실히 전할 것"
日 정부 "징용 문제, 청구권협정으로 다 끝난 일"
"문 대통령 수출 규제 철회에 우선순위 둘 것"


1년 3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회담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거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에서는 이번 회담의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나요?

[기자]
한 시간 전쯤 한일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일본 방송들이 이를 생중계로 전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방송에 나온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 악수할 때의 표정에 주목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엷은 미소를 띤 반면 아베 총리는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면서 아베 총리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를 사상 최악의 한일관계로 규정하면서 지난해 10월 말 우리 대법원이 일본기업에 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의 시선은 징용 문제에 쏠려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그런 의중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어제 중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징용 문제를 포함한 한일 현안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다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것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는 논리를 펴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줄곧 한국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부분을 또 한 번 언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요구에 문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 한국 내에서 찬반이 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과연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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