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G20서 한일 정상회담 추진 안 해"...여론 무마용? / YTN

YTN news 20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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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관계가 냉각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정책들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 등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일본 총리실 소식통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과 관련해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문 대통령에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대북 문제 등에 따른 한일 간 균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베 정권이 국내 정치에서 곤경에 처하자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망언과 함께, 후쿠시마산 수산물 관련 WTO 분쟁에서 일본이 패소하면서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오는 21일 치러지는 오사카와 오키나와 보궐 선거에서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때문에, 한국과의 갈등을 부각하며 보수층을 결집해 내각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G20을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한일 간 불신이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두 달여 사이에 한국이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리거나 북한 문제 등에서 변화가 생긴다면 필요에 따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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