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에 오염수 약 110만 톤 보관
"해양 방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
"수증기 방출, 고온에서 증발시켜 상공으로 방출"
해양 방출로 사실상 결론 난 듯…韓 대응 주목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법과 관련해 일본이 바다에 버리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폭발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부지에는 약 110만 톤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고 하루 평균 약 170톤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 처리 방안을 찾기 위해 2016년 11월부터 활동한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가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3가지 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경제산업성이 밝혔습니다.
첫째 안은 물로 희석해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방출이고 둘째 안은 증발시켜 대기로 내보내는 수증기 방출이며 세 번째 안은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전문가 소위원회는 해양방출은 일본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증기 방출은 고온에서 증발시켜 배기통을 이용해 상공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대기 중 방사능 오염도는 국가가 정한 기준치를 밑돌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 소위원회는 방출 시기와 기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소위원회가 제시한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방출 시작 시기와 연간 처리량에 따라 처분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보관량 등을 기준으로 따질 경우 최소한 1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문가 소위원회가 발표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보면 시기가 문제일 뿐 해양 방출이 단행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보여 해양방출을 반대해온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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