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vs "사과 먼저"…빈손으로 새해 맞나

[앵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국회가 멈춰선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2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칫 국회가 빈손으로 새해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정국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이라도 먼저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산부수법안 26건 중 22건이 처리되지 못한 상태인데, 당장 내년도 예산의 세입세출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산부수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가재정이 멈춘다는 우려 속에 국민 근심이 깊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국민들께 선물을 줘야 한다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당은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 처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는 부정적입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문 의장이) 이전에 있던 것들을 해결을 어떤 식으로 하실 건지에 대해서, 그것에 따라서 방향이 달라지겠죠."

특히 원포인트 본회의가 개최되면 여당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상정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야 간 대치 속에 당초 기대를 모았던 주말 사이 물밑협상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문에 자칫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 없이 국회가 새해를 빈손으로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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