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방화 33명 사상…‘새벽 시간’ 건물 삼킨 유독가스

채널A News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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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지른 불때문에 대형참사가 일어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는데요.

모두가 잠든 새벽 유독연기가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불길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린 투숙객도 있었습니다.

아비규환의 현장 먼저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 건물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건물 밖으로 투숙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이 모텔에서 불길이 치솟은 건 새벽 5시 45분쯤.

3층에 머물던 투숙객 39살 김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주말을 맞아 모텔 방 대부분이 투숙객들로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경보벨 울리길래 나와보니까 연기가 올라오고 있고, 위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사람 중에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욱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불은 모텔 3층에서 시작됐는데요. 검은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국중균 / 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대장]
"내부쪽에 화염과 연기과 분출된 상태로…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3층, 4층, 5층에 연기가 꽉찬 상태였습니다."

화재가 난 시간이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이여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고 비상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를 키웠습니다.

유독가스가 건물에 퍼지면서 투숙객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생존자 / 3층 투숙객]
"어두워서 안보였어요. 연기가 다 가려져서 땅만 보고 (비상구를) 찾았거든요. 그 때 진짜 (객실) 문 안열릴 때 '아 이러다 죽는구나' "

한 투숙객은 4층 창밖으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주차장 천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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