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靑 선거개입 의혹으로 빠르게 확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 과정 靑 개입 여부 확인
검찰, 송철호 당내 단일 후보로 나온 과정 조사
자리 놓고 경쟁하던 임동호는 이미 두 차례 소환
검찰이 핵심 자료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 수첩 내용을 들여다보며 정권 차원의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검찰은 윗선인 송철호 울산시장도 조만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명 수사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 후보를 제거했는지, 또 사전에 공약을 논의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먼저 송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당내 단독 후보로 나온 과정에 여권 개입이 있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당시 송 시장과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이미 두 차례 소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임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 불참을 조건으로 청와대에서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 수립과 관련해 청와대와 송 시장 사이에 교감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송 시장이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김기현 전 시장이 내세웠던 산재 모 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알았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당시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 김 전 시장은 산재 모 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산재 모 병원이 예비타당성 불합격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의혹들의 단서가 속속 적힌 '업무 수첩'의 당사자,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을 불러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 부시장 : (오늘 어떤 내용으로 조사받으셨나요?) …. (세간에 보도된 업무 수첩 내용 사실인가요?) ….]
또 기획재정부 등을 압수수색 해 예타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윗선'인 송철호 시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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