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대구가 왔다…거제 앞바다 조업 한창
[앵커]
명태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류성 어종으로, 겨울바다의 진객으로 불리는 대구가 경남 남해안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제철을 맞아 만선의 꿈을 안고 조업이 한창인 대구잡이 현장에 한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찬바람을 뚫고 도착한 경남 거제 앞바다.
건져올린 호망에 대구가 힘차게 펄떡입니다.
몸 길이 50㎝에서 1m, 무게는 최대 7㎏에 달합니다.
조업 초기인 만큼 양이 많진 않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의 모습에 추위로 굳은 어민들의 표정이 풀립니다.
내년 1월 전후로 수온이 더 떨어지면 어획량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크기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양이 좀 부실한 것 같아요. 1월 정도 되면 많이 나지 않을까…"
대구잡이는 이맘때부터 내년 2월까지가 한창입니다.
작년 겨울, 이 곳 거제 외포항에서 잡힌 대구는 7만여마리에 이릅니다.
겨울 별미인 대구는 위판장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해 겨울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조업 초기 하루 위판량은 700여마리, 12월 말이면 2천여마리로 늘어납니다.
"최근 와서는 어획량이 조금 줄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금년도 현재 시점으로 봐서는 작년보다는 조금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거제 외포항에서는 21일부터 이틀간 각종 대구 요리를 즐기고 대구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도 열립니다.
연합뉴스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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