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 1년…완전 퇴치되진 않은 '설마 증후군'

연합뉴스TV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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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펜션사고 1년…완전 퇴치되진 않은 '설마 증후군'

[앵커]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고등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강릉 펜션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하는 '설마 증후군'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듯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과 강릉시 관계자가 펜션에 설치된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점검합니다.

가스레인지 위에도 안전시설이 잘 설치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된 시점에 농어촌 민박 합동 점검에 나선 겁니다.

민박업소의 소방시설과 화기취급시설 기준을 강화한 개정 농어촌 정비법을 안내하고 가스 안전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이번 점검의 주된 목적.

하루 점검한 민박업 20곳 대부분이 안전시설을 잘 갖췄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비상문 표시, 휴대용 조명등 이 두 가지가 없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는데 지금 주문해놓으셨다고 해요."

명칭이 어려운 데다 마땅히 구할 데도 없다 보니 장비 설치가 쉽지 않다는 업주들의 하소연도 잇따랐습니다

"저는 시킨다고 시켰는데 일산화탄소 (감지기) 하고 같이 시켰는데 잘못 와가지고 연세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못 다실 것 같은데요."

강릉시가 지역 농어촌 민박 470여 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는데 90% 이상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10%도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개정 농어촌 정비법에 맞지 않을 뿐이지 현행법상으론 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소방시설은 객실마다 소화기, 단독형 화재경보기, 휴대용 조명등, 완강기 설치 기준이 추가로 신설되었으며…"

설마하고 방심하면 예고없이 찾아오는 안전사고.

법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건 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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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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