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문 좁아지고 대출 벽 높아지고…내집 마련은?
[앵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뛰면서 3040 세대는 청약 당첨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한 신길뉴타운의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은 114대 1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평형은 700대 1를 넘었습니다.
모처럼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방식이 도입되면서 점수가 낮은 30~40대 젊은층이 대거 몰린 겁니다.
하지만 이제 서울에서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경쟁률은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치솟았고, 평균 청약가점도 50점대에서 70점대로 뛰었습니다.
서울 인근 경기도도 평균 청약가점이 60점대로 높아지면서 3040 세대가 낄 자리는 더 좁아졌습니다.
12·16 대책으로 대출 문턱까지 높아졌습니다.
"조금 준 것이 아니라 아예 못 살 것 같아요. 노력을 해서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열심히 할텐데 원천 봉쇄를 하면 돈 있는 사람들은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이 어렵죠."
가격 오름세가 덜한 지역에서는 아직 기회가 있지만 규제가 약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세수가 쏠려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지정과 대출 규제 강화로 비규제지역이나 대출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집값을 안정시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넓히겠다고 했지만 실제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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