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추진은 불법적인 쿠데타 시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미 국민이 민주당을 용서치 않을 거'라며 6장 분량의 편지에서 분노를 쏟아냈는데요.
또 펠로시 의장을 향해서도 '역사가 가혹하게 심판할 거'라고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섭니다.
소추안에 적힌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두 가지인데요.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해 조사에 나서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했고, 이 사건을 조사하려는 의회의 노력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펠로시 하원의장은 '내일 헌법이 부여한 가장 엄숙한 권한 중 하나를 행사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냈는데요.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며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린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는 의원 수가 의결정족수를 넘긴 것으로 집계했는데요.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원의 상황은 다릅니다.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데다 통과 요건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해서 탄핵소추안 부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될 가능성은 낮다는 거죠.
그럼 트럼프 대통령은 왜 6장이나 편지를 써가며 거세게 반발했던 걸까요?
긴 편지가 꼭 펠로시 의장만을 향한 건 아니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분노의 편지를 보낸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안 찬성에 투표하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훨씬 쉽게 승리할 거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탄핵 추진을 불법으로 몰아세워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 가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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