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이틀째 불러 11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병기 부시장이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 논의한 내용을 담은 업무 수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이 제시한 수첩 내용에는 울산에서 진행될 각종 사업의 예산액 등 공약 관련 사항들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전 시장 측 변호인은 조사에서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문건과 청와대가 경찰청에 하달한 첩보 문건이 일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송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은 4쪽짜리 문건 형태로,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10여 가지 의혹이 정리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첩보 문건은 청와대 문건 형식으로 작성됐고 송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이 일부 빠지거나 제보하지 않은 내용이 일부 추가되기도 했다며 청와대가 재정리해서 경찰로 보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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