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짝퉁?…日 브랜드, 중국에 상표권 소송 패소

채널A News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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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이 진짜를 이겼다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중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름도 컨셉도 비슷한 생활 브랜드가 재판에서 붙었는데 ‘진짜’가 패소해 이름 뺏겨, 돈까지 물어주게 생겼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생활잡화 판매장.

일본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과 첫 글자의 형태만 다를 뿐 이름이 똑같습니다.

[중국 무인양품 관계자]
"이건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 중국 브랜드예요. 저희 제품 품질은 특히나 좋습니다.”

중국 무인양품은 이름뿐만 아니라 판매하고 있는 제품도 일본 무인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오혁 기자]
"외관이 상당히 흡사해 무엇이 진품인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 법원은 두 업체의 상표권 소송에서 중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일본 무인양품이 설립시기는 더 빠르지만 중국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시기는 중국 무인양품이 더 빨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일본 업체는 소송 관련 일부 제품에 '무인양품'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게 됐고, 약 1억 원의 배상금도 물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은 "법원이 도리어 짝퉁 산업을 돕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곳곳에선 여전히 위조품 산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매장 안에는 명품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위조 상품들이 수두룩합니다.

[위조품 판매업자]
"최신 디자인이 들어간 신상품들이에요. 다 잘 팔리는 물건이에요.”

중국이 특허출원 등 지식재산권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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