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대표 아이돌 그룹 H.O.T.
최근 상표권 때문에 그룹 이름을 쓰지 못했죠.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이름 되찾기에 일단은 실패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해체 17년 만에 열린 H.O.T. 콘서트.
그런데 현수막에는 '하이파이브 오브 틴 에이저'라는 길게 풀어 쓴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상표권을 갖고 있는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H.O.T 이름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H.O.T. 멤버와 공연기획사는 널리 알려진 이름을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다며, 상표권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모두 기각됐습니다.
특허심판원은 과거 H.O.T.를 기획하고 캐스팅한 김 전 대표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상표권을 얻은만큼, 배타적 권리를 갖는게 맞다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강민주 / 변호사]
"김 전 대표가 H.O.T.를 기획할 당시부터 먼저 상표권 등록을 했고 멤버 5명으로부터 사용 허가 승인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작년 말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라는 이름과 로고 사용까지 문제삼으며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H.O.T. 멤버들은 오는 9월 다시 한 번 콘서트 개최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김 전 대표는 두번째 콘서트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할 거라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