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연일 정찰기를 띄우며 북한을 주시하고 있던 미국이 본토에서 미사일 시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어제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알려진 미사일이죠.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모두 위협하는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미국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겁니다.
5백킬로미터를 넘게 날아가 태평양에 낙하한 이번 발사는 일차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조치지만 대북 경고도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중거리핵전력 조약, INF에서 탈퇴한 직후 중거리미사일 배치 후보지로 한국을 거론했던 만큼
이번 발사가 중·러는 물론 북한 압박성이란 겁니다.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위기가 고조될 경우, 미국이 본토에서 30분 이내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차관보]
"더는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김정안 기자]
"미 국방부도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 중단 약속을 지키길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