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달도 안 돼 다시 한반도 인근에 배치됐습니다.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보입니다.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항공기 80여 대를 실을 수 있어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과 맞먹는 칼빈슨 호. 북한 김정은에겐 공포 대상인 칼빈슨 호가 전격적으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됐습니다.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한 겁니다.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칼빈슨호는 이미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해 한차례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재전개는 이례적입니다.
[제임스 킬비 / 항모강습단장]
"우리는 공동 훈련을 위해 지난 6개월간 계획한 많은 훈련을 할 것입니다."
특히 칼빈슨호에는 6년 전 빈 라덴 암살 작전을 수행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데브그루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고 지휘소를 폭파하는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전망.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에서도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후 처음으로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면서 "핵무장이 천만 번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며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