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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희롱 교수, 선물도 요구...학교 측 "학생회 일 덮으려는 모함" / YTN

YTN news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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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습이라며 학생 투입…40일 리조트 청소"
"여행 떠난 학생에게 '고급 화장품' 선물 요구"
자신을 비난한 학생에게 수업 중 각서 쓰게 해
해당 교수 "금품 요구 없다…수백만 원 밥 사줘"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대학 교수가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얼차려를 주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여성 교수는 학생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SNS에서 자신을 모욕했다며 수업 시간에 각서까지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대응은 더 황당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수십 명을 뛰게 하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학생을 동원한 교수.

심지어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교수의 그릇된 행동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현장 실습 학점과 임금을 준다며 전남에 있는 한 리조트에 학생 12명을 보내 전공과 무관한 일을 시켰습니다.

학생들은 약속한 학점은 챙겨 주지 않았고, 오히려 선물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3학년 : 실질적으로 한 일은 청소하는 거, 진짜 객실 청소(룸메이드) 역할 있지 않습니까…. (실습하게 해준) 거기에 대해 고맙게 느끼는 사람들은 2만 원,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2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자기 카카오톡으로 보내라.]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을 떠난 학생에게 고급 화장품을 선물하라고도 했습니다.

[○○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1학년 : 방학 때 저랑 제 친한 과 친구 2명이랑 셋이서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자기(교수)에게 샤넬 화장품을 사 오라고 해서 사비로 직접 사서 드린 적 있고….]

SNS에서 수업시간 조정을 두고 교수 자신을 비난한 학생을 색출한 뒤 수업 시간에 각서를 쓰고 다른 학생 앞에서 읽게 시켰습니다.

[해당 교수 : 저는 다시는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든 교수님을 모함하지 않겠습니다. 싫어? 싫어? 얘 표정을 봐 반성이 있어? 크게 읽어.]

그 와중에 지각한 학생에게 얼차려까지 시켰습니다.

[해당 교수 : 너는 왜 이제 온 거야? (늦잠 잤습니다.) 늦잠 잤어? 응. 저기 엎드려뻗쳐. 발가락이 아프면 그냥 일어나서 손들고 있을까.]

사정이 이런데도 학생들은 취업에 발목 잡힐까 봐 부당함을 참았습니다.

[○○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3학년 : 수업마다 자기(교수)가 하는 말이 나한테 잘 보여야 너희가 승무원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솔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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