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세상을 떠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애도가 베트남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이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르며 과감하게 투자하고 인재를 양성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과 김우중 전 회장의 인연, 홍유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개설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과정, GYBM 교육이 한창입니다.
베트남어와 문화 등을 가르치며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2011년 시작된 교육의 이수생은 580여 명에 달합니다.
김 전 회장이 생전에 애정을 갖고 몰두한 인재 육성 사업입니다.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2014년 대우포럼)]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로 많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성심껏 도와주려고 합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100여 명의 청년들이 김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습니다.
[백지우 / GYBM 1기 졸업생]
"한국에서 취업하기가 어려운데 해외에 나가서 자리잡고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게 가장 큰 것입니다"
고인에겐 제2의 고향이었던 베트남.
한국과 수교를 시작하기 전인 1989년 베트남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경제 협력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베트남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을 우리나라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베트남 경제에 한국이 지출하게 된 기반도 김우중 회장님이 만들어주셨고…."
대우버스, 대우호텔, 대우전자 등 베트남 곳곳에 대우 브랜드를 심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한인회는 "꿈에 허기진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던 김 회장이 소천하셨다"는 성명을 내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현지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며 김 전 회장이 생전에 머물렀던 베트남 번찌 골프장에 빈소가 따로 마련됐습니다.
국내 빈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지만 EG 회장 등 정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