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성훈 투수가 황망한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프로데뷔한지 이제 2년, 겨우 스물 한살, 아버지 대를 이었던 샛별 야구인의 발그레한 얼굴을 기억하는 팬들이 적지 않은데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5시 20분.
광주의 한 병원 건물 9층 옥상에서 한화 투수 김성훈 선수가 7층 테라스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김 선수가 옥상에서 발을 잘못 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병원 옥상에) 왜 갔는지는 확인이 안돼요. (타살)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올해 스물두살인 김 선수는 KIA 타이거즈 김민호 코치의 아들로 야구인 2세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지난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뒤 마운드를 책임질 유망주로 꼽혔습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팬과 동료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김 선수의 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팬들의 글들이 달리고 있고, 이정후와 이태양 등 평소 절친했던 동료선수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김 선수가 팬과 동료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는 추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빈소에는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 선수단은 내일 열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하고, 단체조문에 나섰습니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
"많은 인원 수들이 조문을 다녀갔고, 장례물품 이런 것들 지원하고 있고 직원도 어제부터 와서 지켜보고 있고…"
고인은 내일 광주 영락공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금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