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능이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죠.
지난 주말 열린 입시전략 설명회에서는 상담만 받는데도 번호표를 받고 몇 시간씩 기다렸습니다.
김진이간다, 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진>
저는 지금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상당히 많이 자리를 채우셨습니다. 현장 분위기, 그야말로 치열하고 후끈합니다! 올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고민은 무엇인지 제가 직접 현장 둘러보겠습니다.
NA 체육관을 가득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
NA 수능이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인 대학 입시 2라운드가 시작된 셈입니다.
[피디]
여기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수험생 학부모]
제가 뭘 많이 알아야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 적는 손길이 무척 바쁩니다.
내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는 바람을 담아 이른바 SKY와 IN SEOUL에 대한 정보도 깨알같이 적습니다.
한 쪽에서는 일명 ‘합격 예측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성적을 분석해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를 예측해주는 겁니다.
[** 학원 입시설명회 관계자]
뭘 드릴까요? 자료집? 합격예측 서비스?
[학부모]
이거(합격예측서비스)요
[** 학원 입시설명회 관계자]
네, 오만 사천 원입니다
NA 컨설팅 서비스도 성황입니다.
[피디]
컨설팅 비용이 얼마예요?
[** 학원 입시설명회 관계자]
36만 원이요
NA 비싸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학부모]
아마 알음알음하면 더 비쌀 수도 있어요
[피디]
부담은 없으세요?
[학부모]
아이가 (대학에) 간다면 이게 뭐가 부담스러워요. 여태껏 돈 썼는데
현장결제를 하면 값을 깎아주기도 합니다.
[학부모]
여기서만 10% 할인이에요?
[** 학원 입시설명회 관계자]
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 까지 내려간 한겨울 날씨였지만 설명회장은 열기가 뜨겁습니다.
[피디]
오늘 한파인데 (오셨네요)?
[학부모]
한파가 문제가 아니에요. 날씨랑은 상관없습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전국 어디든 다 갈 걸요
135개의 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제공하는 박람회도 열렸습니다.
여러 대학 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피디]
어떤 정보 얻기 위해 오셨나요?
[수험생]
그냥 뭐 대놓고 말하면 제가 여기 대학 갈 수 있냐 없냐 이런 거죠. 그리고 내 성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학교 말고도 더 갈 수 있는 학교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 알아보려고 여기 온 거예요.
부스에서 단순히 상담을 받기 위해서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합니다.
[학부모]
대학별로 번호표가 있어요. 그거 받고 있어요
[피디]
와.. 180명 대기
[피디]
180여 팀이 상담 받으려면 시간이 대략 얼마나 걸려요?
[**대학 관계자]
180팀이면 대략 한두 세 시간 정도
[**대학 관계자]
수시에 비교했을 땐 사람이 훨씬 없고요, 작년 정시랑 비교했을 땐 비슷한 것 같아요.
상담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진로를 결정할 소중한 정보가 됩니다.
[**대학 관계자]
생각하고 오신 학과 있나요?
[수험생]
그냥 인문 계열
[**대학 관계자]
제가 보여드린 역사 콘텐츠 학과랑 지적 재산권학과 정도 . 국어 성적 자체가 높아서 그 부분을 조금 더 학생에게 유리하게.
조금 더 확인해보고 좋은 결과 있게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설명회를 홀로 찾은 부모들은 자녀보다 더 애가 탑니다.
[피디]
오늘 몇 군데나 다녀오신 거예요?
[학부모]
11군데 정도
등에 짊어지는 가방이 묵직합니다.
[피디]
가방에 뭘 이렇게 많이 가져오셨어요?
[학부모]
(대학 정보)책자들이요
정시 확대 발표 소식에 고교 2학년 이하 자녀을 둔 학부모 방문도 늘어났습니다.
[고2 학부모]
저희 (아이)가 고2
[피디]
그런데 벌써 오셨어요?
[고2 학부모]
이건 매일 들어도 매일 몰라요. 어무 어려워서. 위치가 자꾸 바뀌니까 관심을 두고 오는 거죠.
수능은 끝났고 이제는 선택만이 남아있습니다.
[피디]
이거 들으니까 확실히 도움이 되나요?
[학부모]
그렇죠
[수험생]
정보도 많이 듣고 자료집도 받아서
[학부모]
집에서 인터넷으로 찾는 것보단 훨씬 빨리 빨리 들어오니까 그런 면에서 좋은 거죠
입시 전략 세우기가 수능시험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더라도 꼭 필요한 정보 놓지지 말고 지금까지 쌓아 올린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보길 응원합니다.
김진이 간다의 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