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이옥신 최루탄’ 공포…1급 발암물질 우려 확산

채널A News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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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1만발 이상, 하루 평균 60발 이상의 최루탄이 발사됐습니다.

경찰이 쏜 최루탄 때문에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새들이 떼죽음도 자주 목격되고 있는데요.

최루탄의 독성물질, ‘다이옥신’이 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루탄 공포에 빠진 홍콩으로 갑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시위 사태 이후 홍콩에서는 최루가스 섞인 공기가, 일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반년 동안 1만발 이상,.. 하루 평균 60발 이상을, 매일 쏘아댔는데요.

그런데 이 최루가스에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됐단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순식간에 뿌연 연기가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마스크를 쓰지 못한 청년은 기침을 하며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우 씨 / 시위 참가자]
"(창문을 열면) 거실에 있던 아이들이 '빨리 안 닫으면 최루탄 악취가 나요!' 하고 소리를 질러요."

반년간 이어진 시위 사태동안 경찰은 하루 평균 67여발의 최루탄을 쐈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인 이 최루탄에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 포함됐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인지 최루탄이 발사된 거리에서는 새들이 떼죽음한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실링 청 / 홍콩마더스그룹]
"부모들은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놀기도 해야 하는데, 바깥 환경이 오염됐기 때문입니다."

시민들 사이에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홍콩 정부는 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뤄즈광 / 홍콩 노동복지 장관]
"(최루탄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양은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양보다 적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루탄 사용을 옹호하고 있는 강경파 경찰 총수 크리스 탕은, 어제 베이징을 방문해 오성홍기 게양식에 참석했습니다.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이렇게 가까에서 국기 게양식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 펄럭이는 국기를 보며 중국의 힘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습니다."

중국 공안부장 등을 만난 그는, 폭력 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단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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