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비난 봇물…복지부, 해명자료 배포
"사고 본질 파악하고 피해 아동·부모 고려해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잇단 문제성 발언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성남 어린이집 아동 간 성 관련 사고에 대해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한 데 이어 이번엔 성폭력이 아닌 일탈이 맞을 거라고 견해를 밝힌 건데 이번 사고의 본질이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지난 2일이었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2일 복지위 전체회의) : 기사에 난 거 혹시 아십니까?]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2일 복지위 전체회의) : 어른들이 보는 성폭행,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안 되고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그것도 5살 아동 간 성 관련 사고로 여론이 들끓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주무 부처 장관의 발언은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피해 아동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난까지 쏟아지자 복지부가 급히 해명자료를 냈지만, 비난은 더 거세졌습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또 논란이 일 조짐입니다.
이번 사고를 성폭력으로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며 일탈로 보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밝힌 겁니다.
어른에게 적용되는 성폭력이란 용어를 쓰면 아이를 보호할 의지가 없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아동과 부모에 대한 고려는 없으면서 문제의 초점을 이런 용어 선택에 맞추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선이 /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 상담팀 활동가 : 저희는 아동 간 성폭력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건에서 지금 논의의 초점이 가해자라고 얘기하는 것, 성폭력이라고 명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 논의로 가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복지부는 부모와 기관이 아이들의 성적 일탈 행위를 교육할 메뉴얼을 만든다는 계획인데 사회적 인식과 문제의 핵심을 꿰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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