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조사했었던 유재수 전 부시장의 텔레그램 원본을 찾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미 확보한 텔레그램 대화 중에는 유 전 부시장을 포함한 대통령의 측근 4명이 각종 금융권 인사를 논의한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인사 개입을 했다면 숨은 실세 논란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당시 특감반원들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았습니다.
검찰은 특감반원들이 복원한 유 전 부시장의 텔레그램 메시지도 확보했습니다.
100시트 분량인 엑셀파일에는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과 대화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금융위 고위 인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9일)]
"천경득 선임행정관이 금융계 인사가 누가 좋을지를 물으면 유재수 씨가 복수 A, B, C로 등급을 나눠 가지고 추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확보하려고 했던 것도 당시 특감반의 PC 등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대화 내용의 원본이었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뒤 청와대 전산팀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특감반원들의 컴퓨터 등 감찰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은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0시트 분량의 엑셀파일이 향후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이어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까지 불러 조사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