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확인하는 것 이제 일상이죠.
대기가 깨끗하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도로 바닥에 쌓이는 먼지가 어마어마 하다는데,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 상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인 날, 바닥에 측정 장비가 설치된 특수차량을 이용해 도로 위 먼지를 측정해봤습니다.
[이지운 기자]
"현재 이 지역의 미세먼지 수치는 35㎍/㎥, 보통 수준인데요. 하지만 도로 바닥에 쌓여 있다 날리는
미세먼지를 측정해 보니 2000㎍/㎥이 넘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보다 64배나 높게 나온 겁니다.
서울 강남 도곡로를 비롯해 신촌로와 한남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도 대기 중 미세먼지 측정치보다
6배가 넘게 나타났습니다.
[홍윤철 /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배기가스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주고, 타이어 마모 등으로 생기는 미세먼지여서 성분이 다른 미세먼지보다 더 나쁜 거죠."
실제로 도로 위 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생기는 먼지, 잘게 부서진 아스팔트 조각처럼 화학 성분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생성되는 먼지는 우리나라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12.5%를 차지하는데, 전체 발생원 중 세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날리는 도로 먼지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도로 청소 뿐입니다.
환경당국은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 중 물청소를 포함한 도로청소 횟수를 최대 4배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전국에 물청소 차량은 285대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