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이 올 시즌도 마지막 경기에서 K리그 1(원)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털어놓은 유상철 감독은 팬들 앞에서, 병을 이겨내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유상철 감독과 선수단이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합니다.
인천이 K리그 1, 10위로 다음 시즌 리그 잔류를 확정한 순간입니다.
시즌 끝까지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한 경남과의 시즌 최종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팽배했습니다.
인천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에 남을 수 있지만, 오히려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강한 압박으로 맞섰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공격에만 치중할 수 없었던 경남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도 지친 듯 슈팅이 골문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유 감독은 지난 5월 최하위로 처진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1부리그 생존을 다짐한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팬들하고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 대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달라는 현수막을 꺼내 들었습니다.
지난 19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유 감독의 쾌유를 비는 공개 응원에 유 감독도 화답했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제가 조금이나마 희망이라든지 힘을 줄 수 있는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리그 승강제 도입 뒤 하위권에서 수차례 강등 위기를 겪고도 번번이 리그에 살아남은 인천.
팬들은 팀을 살린 유 감독에게도 같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팬 여러분들도 오늘 이 순간 잊지 않고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어! 상철! 할 수 있어! 상철!"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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