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산과 육아로 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회사나 동료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게 또 현실입니다.
정부에서 기업들의 대체인력 선발을 돕고 인건비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경력단절 여성의 현실을 그려내 화제가 된 영화, '82년생 김지영'입니다.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둬야만 했던 주인공의 처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0대 기혼 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경력단절 상태!
육아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답변 비중은 5년 전보다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다니는 김정미 씨 역시 지난해 육아 휴직을 결심한 뒤 고민이 컸습니다.
업무 연속성이 중요한 연구 개발직 특성상, 회사와 동료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정미 / 육아휴직 직장인 : 동료들한테 부담 가는 부분도 있을 거고, 그리고 제 자리를 공석으로 둔다고 하면 더군다나 원래 하던 일을 하다가 제 일까지 플러스로 해야 하는 일이니까 동료들한테 미안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업체가 '대체인력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쉽게 해결됐습니다.
휴직자를 대체할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소개하고 인건비까지 보조해준 덕분에 업체와 휴직자, 대체 인력으로 입사한 구직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봤습니다.
[윤우철 / 브레인즈스퀘어 인사담당자 : 대체인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매칭이나 추천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인건비도 지원해주셔서 중소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7년부터 도입된 맞춤형 대체인력 지원 사업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혜연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 : 기업에서 (휴직자) 공백을 가장 적게 할 수 있는 대체인력을 추천해드릴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효과적일 거로 생각하고 있어서 앞으로 예비자 풀에 대한 DB(데이터베이스)를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좋은 대체인력을 제공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지난 3년 동안 혜택을 본 휴직자는 고작 50여 명!
일과 가정의 양립문화가 정착하려면 직장인과 기업 부담을 줄이는 지원 확대가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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