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이 교통사고 영상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20중 추돌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인데 겨울철 도로에 얇은 빙판이 생기는 '블랙아이스'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채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전방에 차량 십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추가 사고를 막으려는 듯 한 남성이 도로로 나가 속도를 줄이라고 수신호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오면서 남성이 황급히 피하다 넘어집니다.
몸을 일으킬 새도 없이 또 다른 차가 비켜가는 아찔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남성이 갓길로 간신히 피하는 동안에도 차량 2대가 연달아 추돌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들이 제동을 해도 그대로 미끄러져 버립니다.
이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 15일 아침, 광주-원주 간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 모습입니다.
40여 분 만에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8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공개되면서 '블랙 아이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위 그늘진 곳에 내렸던 눈이나 비가 녹은 뒤 얇은 빙판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눈길이나 빙판길과 달리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이 잘 닿지 않는 터널 입출구나 바람이 센 다리 위에서 쉽게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겨울철 눈, 비가 그친 뒤에는 이런 구간을 지날 땐 반드시 속도를 줄여 운전해야 합니다.
'블랙 아이스' 발생 도로는 보통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는 6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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