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백원우팀
지난해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문건을 경찰에 처음 전달한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
원래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의 임무는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 감시입니다.
그런데 백 전 비서관이 그 중 두 명으로 별동반을 꾸렸고, 이들은 언론동향 파악이나 공직 감찰 등 전방위적으로 감찰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체 이 팀의 정체는 뭘까요?
점점 궁금증을 더하는 백원우팀, 손영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담당 업무인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 외에도 별도의 감찰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정비서관실 소속 직원 6명 가운데 경찰관과 검찰수사관 2명을 떼어내 별도의 감찰팀을 만들었다는 건데, 이들은 '백원우팀'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백원우팀에 대해 직무에서 벗어난 활동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비서관실 소속 감찰반원들은 대통령 친인척과 대통령 특수관계인만 담당합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백원우팀이 언론동향 파악부터 공직감찰까지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민정수석실 상황에 정통한 사정당국자는 "백원우팀은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인터넷 언론들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다녔다"고 전했습니다.
또 청와대의 정책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부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따져 물었고, 부처간 갈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업무인 공직비리 감찰도 백원우팀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 당국자는 "민정비서관실에서 왜 이런 사안들까지 확인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백원우팀에서 활동했던 A씨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