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6시 청와대가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를 발표하자 5분쯤 뒤 일본 경제산업성도 도쿄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다 요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 수출 관리 정책과 관련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국장급 대화를 하고….]
한국은 조건부로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하고 일본 정부는 그간 거부해왔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관련 대화에 나서겠다는 점을 서로 확인한 겁니다.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이다 요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 (지소미아 파기 직전 왜 수출 관리 문제를 발표했나요?) 기본적으로 이번 발표는 지소미아와 전혀 관계없습니다.]
어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와도 복장 터지는 답변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다 요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 (우연입니까?) 우연이랄까. 어떤 표현이 좋을지 모르지만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일을 이처럼 박박 우기는 데는 그전부터 일본 정부가 쏟아낸 말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11월 12일) : 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수출 관리 규칙 개정은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입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상 (11월 19일) : (수출관리 문제는) 지소미아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가 종료돼도 아쉬울 게 없으니 이 문제로 한국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줄곧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미국의 중재 등을 통해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를 받아들이고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양보한 셈,
그간 한국 때리기로 지지율을 높여온 아베 내각으로서는 별 소득도 없이 한국에 양보했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억지 논리를 내세워 한국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는 점을 일본 국내에 강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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