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익을 팽개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억지스러운 갖다 붙이기라며 유감이라고 밝혔고, 민주당은 그러니 자유한국당이 '신친일'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엔 잔뜩 날이 섰습니다.
김정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며 반길 것인데, 국익을 팽개친 이유는 바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구하기라고 비난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결국, 조국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서 지소미아 파기를 강행한 것 아닙니까?]
지소미아와 조국 후보 연계 주장에 청와대는 굉장히 유감이라고 되받아쳤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으로 저차원적인 발상이라고 역공에 들어갔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참으로 이 양반들이 국익과 정략적 이해를 혼동하고 구별하지 못하는 저차원적인 생각을 하는구나….]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해찬 대표도 피해를 보는 우리를 비판하니 신친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친일파 같은 그런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그 당은 자꾸 친일 프레임을 더 벗어나지 못합니다.]
한국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지소미아 종료를 거부했는데, 청와대가 밀어붙인 거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윤상현 /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 어떻게 이해한다는 말을 합니까? 그것은 정말 거짓말입니다. 미국은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내분이 한창인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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