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일차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텐트에 정치권 인사들이 줄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수 통합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는 처음 만났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7일차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찾아왔습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3분 가량 짧은 대화만 나눴습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저지하는데 뜻을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 대해선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봐야 하는 거니까. 단식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
패스트트랙 저지를 고리로 느슨한 형태의 연대부터 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보수통합?) 그런 얘기 전혀 없었습니다."
통합 대상인 보수 진영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홍준표 전 대표가 찾아와 공수처법을 내주고 선거법 처리를 막자고 제안했습니다.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당도 하나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오늘 오후에는 당을 떠나 무소속 상태인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찾아와 황 대표의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황 대표의 단식 천막이 보수 통합의 불씨를 살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