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LG로 팀을 옮긴 정근우 선수가 원래 자리인 2루 수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외야수로 전향했던 정근우는 '2루 천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LG '유광점퍼'를 입은 정근우가 수줍은 듯 서울 잠실 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KBO 2차 드래프트로 LG에 지명된 지 일주일 만에 피지컬 테스트를 위해 홈 구장을 찾았습니다.
[정근우 / LG트윈스 내야수 : (구단의 지명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서 다른 말보다는 계속 감사합니다만 말씀드렸습니다.]
정근우는 KBO를 대표하는 2루수로 명성을 날렸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외야를 전전했습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여러 번 실책에 울었고, 동시에 출전 기회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LG에서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다시 2루수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정근우 / LG트윈스 내야수 : (감독님이) "세컨(2루) 되제?"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네 됩니다!" 이랬습니다.]
프로 생활 16번째 시즌에 맞는 3번째 팀.
베테랑 선수답게 팀 적응은 문제가 없습니다.
5년 전 벤치클리어링까지 갔던 투수 정찬헌과의 악연도 추억이 됐습니다.
[정근우 / LG트윈스 내야수 : 정찬헌 선수가 문자 메시지가 와서 제가 전화했어요. 별로 그런(앙금) 거 없고요. 오늘도 편안하게 악수하고 인사했고요. 지금 재활 군이라 열심히 재활하고 있더라고요. 몸 잘 만들어서 잘 해보자고 했습니다.]
프로 통산 3할 3리에 1,840개의 안타를 기록 중인 호타준족의 대명사 정근우.
등번호 8번이 상징하듯 오뚝이처럼 2루수로 다시 우뚝 서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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