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한 승리"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하자 아베 총리와 일본 언론, 이렇게 자축하기 바빴습니다.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편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한일 국장급 회의가 재개되더라도, 이런 일본을 상대로 무엇을 조율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내린 직후, 아베 총리는 측근들에게, "일본 정부는 아무것도 양보한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이 엄청난 파괴력으로 한국을 옥죄었다면서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한국이 물러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한 덕분에, 미국의 압력이 한국에만 가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은 없었습니다."
극우 성향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국의 대응이 얼마나 이상한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퍼펙트 승리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과의 외교전에서 이긴 아베 총리는 수출 규제는 지소미아와 별개라며, 한국에 양보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합의 사안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노력은 일본 정부도 해야 됩니다. 일본이 다른 얘기를 한다면 기존 합의를 무력화시키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한일 국장급 회의가 재개되더라도,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