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일본 측이, 미국이 먼저 요청해서 추천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지지자들이 '노벨상'을 연호하자 환한 미소를 짓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장음]
"노벨! 노벨! 노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4월)]
"굉장히 좋군요. 고맙습니다."
"평화는 상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글을 SNS에 올리는 등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내왔습니다.
심지어 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했다고 갑자기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내게 아주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습니다. 노벨위원회에 나를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고 말한 만큼,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을 혼동한 것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진위 논란이 일자, 일본 정부가 추천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의 비공식 요청'에 따라 지난해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 1일 후보 모집이 마감됐고, 후보자와 추천자를 50년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