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없이 암을 쉽고 정확하게 찾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안전한 방법으로 질병을 찾아내 첨단 의료 영상장비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암을 발견하려면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부분 X-선을 시작으로 CT나 MRI를 거친 뒤 PET, 즉 양전자 단층촬영을 통해 암을 확정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PET는 방사성 의약품으로 3차원 영상을 얻기 때문에 적은 양이나마 인체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체에 해가 없는 산화철로 암을 찾아낼 수 있는 영상장비가 개발됐습니다.
[홍효봉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로봇연구실 : 그걸 환자가 먹게 되면 환자의 핏속에 흐르다가 암 부위에 입자들이 다 달라붙게 되겠습니다. 달라붙은 그 상태에서 저희가 자기장을 인가하게 되면/ 거기에 암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흡입한 산화철 나노 자성 입자의 위치를 추적해 암은 물론이고 특정 질병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화철은 특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만성 질환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방사성 물질 없이 암 등 특정 질병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이 기술은 국내 전문 기업에 이전돼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 해외 장비보다 전류량은 1/100, 제작 비용은 1/20 수준으로 경제성도 확보했습니다.
[송대용 / 을지대 해부학과 교수 : 생산 단가를 매우 낮출 수 있고 운영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암 검진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릴 예정으로, 더 안전한 질병 진단 장비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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