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文 친서 보낸 사실 공개
"한·아세안 회의 초청…특사라도 보내달라 청해"
초청 거절…"김 위원장 갈 합당한 이유 못 찾아"
靑 "쉽지 않은 기회 활용 못 해 매우 아쉬워"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초청을 거절했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북한 매체가 전격 공개했습니다.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내용으로,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이 못 오면 특사라도 보내달라 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남측을 향해 내놨던 입장과 달리 정중한 표현을 써 가며, 우리 측의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남측이 경호와 의전 등 최상의 영접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며,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와 여건을 만들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초청은 정작 거절했습니다.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우리 측의 대미 의존정책과 반북 정서를 비난했습니다.
또, 남북관계와 별 상관없는 다자협력의 마당에서 남북관계를 논의하자고 하니 의아할 따름이라며, 일이 잘되려면 때와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돼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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