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가 세 살짜리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에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감추기 위해 다른 곳에서 숨진 아이를 집으로 옮기고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살짜리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미혼모는 신고 당시 아이가 인천에 있는 집에서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아이가 숨진 곳은 김포시에 있는 빌라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빌라 주인은 숨진 아기 엄마의 고향 후배로 지난달 25일부터 모녀와 같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고향 후배 22살 A 씨도 함께 사는 동안 아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친모) 언니도 그런 식으로 짜증을 내니까 본인도 때렸던 거 같아요.]
경찰은 아이가 숨지던 날도 함께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옷으로 싸맨 뒤 택시를 타고 약 20km 떨어진 친모 집으로 이동한 뒤에야 119에 신고했습니다.
아이 엄마 대신 신고한 A 씨는 아이가 집에서 샤워하다가 넘어졌다고 거짓말을 둘러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한테 숨기려고 애를 집에서 씻기고 놀다가 애가 미끄러져서 죽었다고 처음 우리한테 이야기했어요. (때린) 흔적이 있으니까 신병을 확보해야 하니까 우리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거고….]
경찰은 미혼모의 동거남도 아이가 숨졌을 당시에 함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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