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방한 북한 주민 선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배 안에서 어업 활동과 거리가 먼 고가의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국정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해군이 NLL 해상에서 나포한 15미터 길이의 북한 오징어잡이 배.
이 낡은 배에서 중국산 노트북과 북한산 스마트폰, 8기가 용량의 SD 메모리 카드 같은 고가의 전자 기기가 발견됐습니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 오징어잡이 배에서 노트북이 발견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평양터치'로 불리는 북한 스마트폰의 가격은 800달러에 달합니다.
북한 근로자 평균 월급이 20달러 안팎인 것으로 고려하면 3년 넘게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더구나 노트북은 대북 제재 금수품으로 묶여 있어 일반 북한 주민이 손에 넣기 힘듭니다.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노트북이 있었다는 것은 약간 엘리트일 가능성이 있고 뭔가 어부가 아닌 사람으로서 배를 활용해서…"
대북 소식통 역시 "북한 젊은 애들이 가지고 놀려고 갖고 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고위층 자제가 선원으로 위장해 도주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배에서) 노트북, 스마트폰이 발견됐습니다. 여러 가지 의심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진실을 알아야겠습니다."
야당은 모든 게 의혹투성이라면서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