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첫 공식 일정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선거제 개혁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논의할 때 고성까지 오갔지만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다시 여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15일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만찬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침체된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의미로 돼지갈비구이와 막걸리가 준비됐습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 관련된 대화가 시작되며 급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여당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하자 다른 여야 4당 대표가 일제히 반발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 대표도 맞받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는 그런 반론 제기에 대해서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다른 당 대표와 오고 갔습니다만….]
어느 정도 공감을 이룬 부분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재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수석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여야정 협의체의 복원입니다. 대표가 됐건 원내대표가 됐건 5당이 대통령과 대화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 복원됐으면 좋겠단 말씀이 있었고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8월 구성에 합의한 기구입니다.
애초 분기당 한차례 개최가 목표였지만 지난해 11월 첫 회의가 열린 뒤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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