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매장 앞에서 노숙도 불사하는 사람들.
무슨 일이지 하실텐데요
한정판 운동화는 더이상 신발이 아니라 투자상품입니다.
산 가격의 수십, 수백배도 오른다고 하는데요.
안건우 기자가 '스니커테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스파이크 리 / 미국 영화감독]
"위대한 사람이죠. 언제나."
한정판으로 나오는 조던의 운동화는 출시 때마다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이 운동화를 구입한 뒤 중고시장에 되팔며 재테크를 한다는 '스니커 테크'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새로 출시된 한정판 운동화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매장 앞은 장사진입니다.
운동화까지 맞춰 신었습니다.
[이재호 / 운동화 마니아]
"(몇 시간 기다렸나요?) 12시간 돼가요."
[안건우 / 기자]
"이곳이 대기 줄 끝인데, 줄이 얼마나 되는지 보겠습니다. 200m가 넘습니다."
이날 풀린 운동화 가격은 중고시장에서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재형 / 운동화 마니아]
"다 가진 기분, 고생한 보람이 있다."
운동화 500켤레를 소장한 오세건 씨는 정가의 수십 배인 제품도 보유 중입니다.
[현장음]
"29만원에서 500만원"
희귀품을 구하려다 사기도 많이 당하다보니 미술품 경매업체와 손잡고 주식처럼 운동화 시세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만들었습니다.
[오세건 / 운동화 마니아]
"한정판을 구매하는 사람이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현 플랫폼을 생각해내게 됐습니다."
이미 북미에선 이런 사이트가 1조 원대 기업이 됐고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도 운동화 경매에 뛰어들었습니다.
소모품이었던 운동화가 자산으로 진화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리